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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나눔일상홈 5기 관련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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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1-08-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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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장애 후 집으로, 한 래퍼의 인생2막

2년간 안갯속 사투, 퇴원 후 ‘일상홈’ 전환점

“작은 도전·기쁨 만끽…긍정적 태도 살아갈 것”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8-24 17:06:21
24일 ‘일상홈’에서 퇴소한 김규완 씨가 촛불을 불고 있다.ⓒ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24일 ‘일상홈’에서 퇴소한 김규완 씨가 촛불을 불고 있다.ⓒ에이블뉴스
2년 전 태국에서 다이빙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작곡가 겸 래퍼 케이케이 김규완 씨(38세)가 인생 2막 출발점에 섰다. 악몽 같던 그 날 이후 2년간 병원생활을 한 그가 ‘나눔 일상홈’을 통해 평범한 일상 준비를 마친 것.

활동명 케이케이인 김규완 씨는 지난 2008년 배치기의 ‘스킬 레이스(Skill Race)’로 데뷔한 작곡가 겸 래퍼로, 2017년 쇼미더머니6 등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19년 3월 22일 태국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던 도중 목뼈가 부러지며 전신마비가 됐다. 사고 후 치앙마이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던 김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고 소식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2019년 3월 사고 이후 중도장애인이 됐다. 사고 전과 사고 후 입원 당시 모습.ⓒ한국척수장애인협회 서울시협회 에이블포토로 보기▲ 2019년 3월 사고 이후 중도장애인이 됐다. 사고 전과 사고 후 입원 당시 모습.ⓒ한국척수장애인협회 서울시협회
“태국에 살기 위해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떠난 건데, 5개월 만에 다이빙 사고가 났습니다. 수술, 치료비 등 1억 원 가까이 들었고, 여러 많은 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2년 동안 여러 병원을 거치며 치료하고, 재활에 전념했습니다.”

김 씨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장애는 ‘막연함’ 그 자체였다. 이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할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밝고 쾌활했던 성격도 풀이 죽어갔다. 스스로 ‘몸과 마음 모두 녹아내려 굳어버린 촛농 같았다’는 김 씨는 그때마다 이를 악물었다. 다치기 전의 삶도, 먼 미래에 대한 고민도 잊고, 당장 하루하루의 순간에 집중하기로.

“‘다른 사람들도 겪었겠지, 다들 잘 사니까 나도 버티다 보면 좋아지겠지’ 그런 마음이었죠.”

케이케이 김규완 씨 모습.ⓒ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케이케이 김규완 씨 모습.ⓒ에이블뉴스
김 씨는 퇴원을 앞두고, 함께 입원했던 동료의 추천으로 ‘나눔 일상홈’에 입소했으며, 4주간의 훈련을 마친 후 24일 수료했다.

나눔 일상홈’은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서울시협회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재해나 질병에 의해 중도․중증장애인의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장애인당사자가 일상생활을 함께하며 개별상담 및 사회 재활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주거공간에서 2~6주간 생활하며 유사한 장애유형을 가진 코치와 함께 신변 처리 훈련, 일상생활, 개별상담 등을 진행한다.

김 씨는 ‘나눔 일상홈’을 통해 서민우 코치와 함께 휠체어를 타고 현관 턱 오르기, 근력운동, 스스로 씻기 등 일상생활훈련은 물론, 영화관람이나 휠체어 럭비 체험 등 문화·여가 프로그램도 참여했다.

일상홈 프로그램 참여 모습. 사고 후 처음으로 세면에 성공한 것이 가장 기뻤던 순간이었다.ⓒ한국척수장애인협회 서울시협회 에이블포토로 보기▲ 일상홈 프로그램 참여 모습. 사고 후 처음으로 세면에 성공한 것이 가장 기뻤던 순간이었다.ⓒ한국척수장애인협회 서울시협회
가장 기뻤던 순간은 사고 후 처음으로 스스로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았던 경험이다. 혼자 할 수 없으리라 여겼지만 노력 끝에 세면에 성공한 순간, 서민우 코치와 그의 활동지원사는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삶은 여전히 살아갈 만하구나, 작은 도전과 기쁨을 순간순간 만끽했습니다.”

서민우 코치는 늘 불편함을 느꼈던 휠체어 앉는 자세 교정부터 생활 팁과 노하우, 신경통으로 고생하는 그에게 근력운동법을 추천해줬다. “너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코치의 한마디는 잃어버렸던 무언가를 되찾은 기분이었다고.

“사고 후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목숨을 구제한 것으로 저에게 주어진 운을 다 썼다고 생각했는데, 그 운은 해마다 새로 경신되는 것 같습니다. 일상홈에서 얻은 반짝거리는 순간들, 배운 것들, 용기, 작은 승리의 기억들은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과 파도 앞에서 원래 나답게 담대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4일 일상홈에서 열린 수료식 모습.ⓒ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24일 일상홈에서 열린 수료식 모습.ⓒ에이블뉴스
그와 함께한 서민우 코치는 “병원 생활을 마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매사에 긍정적이고 배우려는 열정적인 모습이었다”면서 “일상홈에서 한 달 동안 배우고 익힌 일상생활 프로그램과 외부활동 프로그램의 성과로 촛농같이 굳은 몸과 마음이 녹아내리는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고 김 씨의 앞으로의 삶을 응원했다.

이날 수료식을 마친 후 집으로 귀가한 김 씨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다시 또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닥쳐봐야 하지 않을까요? 저 스스로 제약을 두지 말고 일단 해보자! 이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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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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