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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및 장애인식개선 직업사례 ⑭ 임현우 | KBS 장애인 앵커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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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1-08-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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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우 | KBS 장애인 앵커 5호 (KBS앵커)


 


비장애인으로 계속 살았더라면 시도조차 안 해봤을 것 같아요불가항력으로 맞닥뜨린 장애를 좀 더 폭넓은 기회를 열어줄 열쇠라고 생각하며 묵묵히 노력한 결과 꿈을 이룬 것 같습니다.”


 


45기의 도전정신으로 앵커가 되다


항상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인생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임현우씨는 목소리가 참 좋다면서 아나운서 한번 해보라고 주변에서 얘기를 종종 들었다칭찬 같은 그 소리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당시에는 그냥 흘려듣고 말았다.


사고는 2007년 겨울이었다공군에서 항공정비사로 근무를 하던 중 부대원들 여러 명과 같이 이동하다가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두 명의 동료는 사망했고임현우씨는 크게 부상을 입었다새파랗던 청춘, 20대 초반의 나이에 닥친 사고는 평생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겼다.


젊은 나이에 장애인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하였듯이이 나이에 늦깎이 앵커로 데뷔할 줄은 몰랐습니다비장애인으로 계속 살았더라면 시도조차 안 해봤을지 몰라요불가항력으로 맞닥뜨린 장애를 좀 더 폭넓은 기회를 열어줄 열쇠라고 생각하며 묵묵히 노력한 결과입니다.”


 


장애인이었기에 가능했던 도전


임현우씨는 앵커가 되기 전부터 장애인으로서 많은 일들에 도전했다휠체어 테니스 선수로도 활동했으며주변에서 칭찬받은 목소리를 살려 장애인 프리랜서 성우로도 활약했다라디오 CM과 행사 내레이션 더빙은 아나운서나 앵커 쪽에 더욱 관심을 갖는 동기가 되었다.


그러던 중 2011년 공영방송 KBS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앵커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고 제 1회 때부터 도전했다결과는 낙방이었다. 1회 때는 상징성을 지녔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에게 기회가 돌아갔다다시 재도전을 결심했다.


인터넷 뉴스 다시보기를 보면서 글 쓰는 사람들이 필사하듯이 앵커의 발음과 멘트를 똑같이 따라서 해보고 스마트폰 녹음기로 반복해서 들으며 꾸준히 연습을 했다. 2, 3, 4회 연속해서 도전했으나 매번 고배를 마셨다장애인 앵커 채용은 비장애인과는 달리 매년 있는 것이 아니라 격년제로 실시되기 때문에 30대 초반에 시작하여 네 번의 낙방을 하는 동안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11년 겨울 시각장애를 가진 이창훈 앵커의 첫 생활뉴스가 전파를 탄 이후 8년 동안 4명의 장애인이 KBS 뉴스 12에서 생활 정보가 담긴 생활뉴스를 진행하는 것을 임현우씨는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올해로 40대에 진입하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섯 번 째 도전을 했는데 결실을 이루어 KBS 장애인 앵커5호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떨렸던 첫 방송의 감격


이제 방송 전파를 탄지 6개월째일주일에 주말을 제외하고 5일을 출근해서 방송을 하는데 아직까지도 방송이 시작되긴 전까지는 많이 긴장된다매일 생방송으로 전하는 뉴스인 만큼 무엇보다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선발되고 2주 지나서 방송을 바로 했는데 기쁨이나 설렘보다는 겁이 나고 얼떨떨하더라고요생방송 하는 내내 시간이 어찌나 더디 가는지 정말 힘들었어요방송을 끝내고 난 후에는 내일은 또 어떻게 하나 눈앞이 캄캄했었죠(웃음).”


아직까지 일산 집 동네에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요즘은 공중파 방송을 정말 안보는구나’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알아보면 쑥스러울 것도 같다.


지금까지 나간 방송 내용을 다시보기로 돌려보았을 때 단 한 번도 만족스러운 방송이 없었어요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빨리 품절남이 되고 싶어요


짧은 시간 노출되는 것이고, 2년이라는 계약기간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앞서간 선배들이 그러했듯이 장애인의 대표성을 띠는 공인으로서 책임감이 크고 어깨도 무겁다.


단지 몸이 좀 불편한 것일 뿐이지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잖아요우리가 할 수 없는 일들은 어쩔 수 없지만 장애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찾아보면 얼마든지 많다는 거죠.”


앵커야말로 척수장애인에게는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는 직종이라고 강조하는 임현우 앵커는 아직까지는 KBS에서만 장애인 앵커를 고용하고 있는게 아쉽지만 과거에 비해 미디어가 많이 늘어난 데다 요즘은 온라인 미디어도 각광을 받고 있는 시대인 만큼 좀 더 다양한 진로가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의 화신임현우 앵커는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솔로다. “하루빨리 품절남이 되고싶다는 그는 여자들을 매료시켜야하는데 시청자들만 매료시키고 있으니 큰 문제입니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 직업상담은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직업재활팀을 통해 가능합니다(02-6952-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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