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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및 장애인식개선 직업사례 ⑮ 장석진 | 화성시청 동탄출장소 건축산업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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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1-08-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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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진 화성시청 동탄출장소 건축산업과 주무관


 


그는 화성시청에서 주택임대사업자들의 사업자등록을 도와주고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신도시라서 민원이 많은 편이고더러 까다로운 민원인도 만나지만 복지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선택적으로 근무 여건을 조정할 수 있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만족한다.”


 


고통하고도 친구처럼사회하고도 친구처럼


“2005년 4월 1일 만우절이었어요산업체에서 근무하던 때인데 늦게까지 일하다가 친구 차를 타고 피곤해서 잠깐 잠이 든 것 같았는데 일어나보니 병원에 있더라고요.”


대개의 교통사고가 그렇듯이 운전석에 앉아있던 친구는 크게 안 다쳤지만 조수석에 앉아있던 장석진씨는 치명적인 상해를 남겼다.


그는 다치기 전에 공대생이었다본인의 선택과 결정이라기보다는 첫째 학교가 집과 가까웠고부모님이 장래 전망을 들어 인문계보다는 공대 쪽을 강력하게 권유해서 다니게 되었는데 이과적인 성향보다는 문과적 성향이 강했던 탓인지 학교생활을 하는 내내 적성에 안 맞았다.


힘든 재활을 마치고 오랜 병원생활이 끝나갈 즈음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그전에 하던 공부를 접었다큰일을 겪고 난 후라서 그랬을까세상에 어떤 일이 사고 후유증보다 힘들겠나 싶은 마음이 용기를 내게 했다.


 


결혼 고민하면서 공무원 시험에 도전


순천향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입학해서 4년 공부를 했는데 공부가 재밌어서 내친 김에 대학원까지 진학학교생활을 6년 넘게 했다그러던 중 충남척수장애인협회와 연이 닿아 협회에서 일을 좀 하다가 병원으로 진출하여 의료사회복지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2년 정도의 직장생활은 보람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그러나 두 군데 모두 안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충남척수장애인협회는 회장님이 바뀌시면서 변화가 있었고나중에 다니던 병원도 경영 사정상 문을 닫아 타의로 그만두게 되었다두 번의 불안정한 변화를 겪으면서 장석진씨는 공무원 쪽으로 진로를 굳히고 공무원과 공단 공기업 두 분야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1년 반 정도 공부했는데 공무원 시험에 먼저 합격을 했다.


그때쯤 지금의 와이프를 만난 것이 결정적인 동력이 되었죠여자 친구를 만나서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다 보니까 우선 안정적인 직업부터 찾자는 생각이 절실했던 것 같아요.”


장석진씨는 비장애인들에 비해 장애인들은 계획을 잘 세우고 도전하면 승률이 높은 부분이 있고틈새도 찾을 수 있다며 공무원은 거의 모든 직렬에 장애인을 포함시키고 있고 지자체에 따라혹은 업무 분야에 따라 장애인의 비중을 많이 두는 곳이 있으므로 조금만 신경 쓰면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를 울린 어머니의 흰머리카락


장석진씨가 보통 사람이 상상하기 힘든 사고를 겪고도 크게 좌절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본인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었지만 그 못지않게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했다.


초반에는 그 역시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아들과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겪었을 고통도 컸을 텐데 어머니는 강인했다.


그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재활할 수 있도록 계속 동기부여를 해주셨다. 2년 반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았던 것은 아니지만 빨리 회복해서 뭔가를 해보겠다는 의욕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그 덕분에 처음엔 팔이 안 움직여서 트랜스퍼도 잘 못했는데 지금은 팔 기능의 80~90%를 회복했다,


한번은 이런 적이 있다팔에 힘이 안 들어가서 트렌스퍼를 잘 못할 때였다치료사가 뒤에서 잘못 잡는 바람에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어머니의 목이 크게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다어머니는 몇 주일간을 고통스러워했고아직까지도 그때의 후유증이 남아서 아파하신다.


그때 어머니의 하얗게 변한 흰머리를 제대로 봤어요그걸 여태까지 못 본 내가 한심했고 병원생활 하면서 엄마를 힘들게 했던 크고 작은 잘못들이 떠올라 가슴이 울컥했죠.”


 


든든한 응원군아내라는 동반자


장석진씨는 화성시청에서 주택임대사업자들의 사업자등록을 도와주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신도시라서 민원업무가 많은 편이다더러 까다로운 민원인도 만나지만 복지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선택적으로 근무 여건을 조정할 수 있는 이 직업에 만족한다직장 동료들은 장석진씨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배려를 해준다너무 조절을 잘 해서 공무원 자격에 이런 소양까지 포함이 되나’ 느낄 정도이다.


그에게는 이제 어머니 외에 응원군이 하나 더 생겼다외국어공부 어플에서 만난 열두 살 아래 띠동갑 러시아여성과 결혼을 하여 아내라는 동반자가 생긴 것이다.


장애를 입은 아들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어머니는 남들도 어렵다는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어린 신부를 만나 결혼에 성공한 아들이 대견한지 주변 어른들을 보면 은근히 자랑을 하는데 그 모습이 싫지 않다.


환경이 갖춰지길 기다리면 기회는 잘 안와요스스로 벽을 만들지 말고 밖으로 나가려는 연습이 필요해요두려움을 버리고 고통도 친구처럼사회도 친구처럼 친해지려는 마음만 있으면 좋은 일들이 기다려줄 겁니다.”

 

* 직업상담은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직업재활팀을 통해 가능합니다(02-6952-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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